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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창이공항, 여행자가 공항에서 나가고 싶지 않은 이유

by widStory 2025. 3. 11.

창이공항
✈ 싱가포르 창이공항, 여행자가 공항에서 나가고 싶지 않은 이유

 

“비행기 연착됐으면 좋겠다.”

나는 평생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공항이라는 곳은 보통 빨리 나가고 싶고, 환승할 때는 최소한의 시간만 보내고 싶어하는 곳이니까. 그런데 **싱가포르 창이공항(Changi Airport)**에서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싱가포르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창이공항에서 약 6시간을 머물렀다. 하지만 이 공항에서의 6시간은 마치 또 하나의 여행을 한 기분이었다. 이곳은 단순한 공항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여행지다.


🌿 1. 공항이 아니라 하나의 정글? ‘쥬얼 창이’

창이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40m 높이에서 쏟아지는 실내 폭포였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내 폭포, **‘HSBC 레인 보텍스(HSBC Rain Vortex)’**다.

💦 천장에서 거대한 물줄기가 떨어지며, 주변의 나무들과 어우러져 마치 싱가포르의 열대우림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 몰랐던 사실:
✔ 이 폭포는 우천 시 실제 빗물을 모아 재활용한다고 한다. 공항의 친환경적인 설계 중 하나다.
✔ 밤이 되면 **폭포에 라이트 쇼(LED 빛의 향연)**가 펼쳐지는데, 공항에서 이런 경험을 할 줄 몰랐다.

🚶‍♂️ 폭포 주변에는 **‘숲속 산책로(Shiseido Forest Valley)’**가 펼쳐져 있다.
나는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 안에서 숲길을 걸어보는 경험을 했다. 출국 직전까지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창이공항의 매력이다.


🦋 2. 세계 최초! 공항 안에 나비 정원이 있다

창이공항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단순한 대기 공간이 아니라, 자연과 어우러진 생태 공간이라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놀라웠던 것은 **세계 최초로 공항 안에 만들어진 나비 정원(Butterfly Garden)**이었다.

🐛 1000마리 이상의 나비들이 사는 열대 정원을 지나가면서, 나는 ‘여기가 공항이 맞나?’라는 생각을 했다.

✔ 실내지만, 햇빛이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유리 천장 구조 덕분에, 공항 안에 있지만 마치 야외 정원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 나비가 내 손등에 앉았을 때, 이것이 정말 공항에서 가능한 경험인가 싶었다.

💡 몰랐던 사실:
이 정원은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다. 나비들의 서식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시스템이 있다.
비행 전 긴장을 푸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 3. 공항에서 무료 영화관? ‘창이 시네마’

환승 시간이 길어지면 보통 피곤하고 지루해진다. 그런데 창이공항에서는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터미널 2와 터미널 3에는 ‘무료 영화관’이 있기 때문이다!

📽 최신 영화를 상영하는 **‘창이 시네마(Changi Movie Theater)’**에 들어가자, 영화관 못지않은 스크린과 의자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비행기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이곳에서 한 편의 영화를 감상했다.

💡 몰랐던 사실:
✔ 영화관은 24시간 운영된다.
✔ 환승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애니메이션부터 액션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를 상영한다.

‘공항에서 최신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다니…’ 이건 정말 상상도 못한 경험이었다.


🍜 4. 창이공항에서 싱가포르 미식을 끝까지 즐긴다

싱가포르에서 미식을 놓칠 수는 없다. 그리고 그 마지막 한 끼는 창이공항에서 해결할 수 있다.

🍲 락사(Laksa): 매콤하면서도 깊은 코코넛 밀크 풍미가 살아 있는 싱가포르 대표 국수 요리.
🍗 하이난 치킨 라이스(Hainanese Chicken Rice): 부드러운 닭고기와 감칠맛 나는 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요리.

나는 창이공항 내 **‘푸드 스트리트(Food Street)’**에서 이 두 가지를 마지막으로 맛보았다.
보통 공항 음식은 비싸고 맛이 별로라는 편견이 있는데, 창이공항에서는 현지 맛집 수준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 몰랐던 사실:
✔ 창이공항에는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맛집 브랜드도 입점해 있다.
✔ 식당 가격이 터미널마다 다르니, 환승 전에 미리 검색해보면 좋다.


🏆 창이공항, ‘세계 최고의 공항’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이유

공항 자체가 여행지 – 실내 폭포, 나비정원, 숲길까지 있음.
지루할 틈 없는 시설 – 무료 영화관, 수영장, VR 체험관까지 있음.
현지 음식 경험 – 공항에서도 싱가포르의 미식을 마지막까지 즐길 수 있음.

나는 앞으로 싱가포르를 여행하지 않더라도, 이 공항을 경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비행을 기다리면서도 마치 여행이 계속되는 듯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창이공항은 최고의 선택이다.


마무리하며…

나는 보통 공항에서 보내는 시간이 지루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창이공항에서의 6시간은 여행의 연장선이었다.
다음에 싱가포르에 간다면, 나는 일부러 비행기를 늦게 타고 창이공항을 더 즐길 계획이다.

혹시 당신도 창이공항에서 환승 시간이 길다면, 공항 안에서 여행을 즐겨보길 추천한다.
숲속 산책로를 걸어보고,
나비 정원에서 나비와 놀고,
무료 영화관에서 최신 영화를 보고,
싱가포르 현지 음식을 마지막까지 즐긴다면,

이곳에서의 시간은 결코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다음 여행이 싱가포르가 아니라도, 창이공항을 경험할 기회가 있다면 놓치지 말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