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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파울루 과룰류스 국제공항, 브라질의 열기와 에너지를 품은 관문

by widStory 2025. 3. 26.

상파울루 과룰류스 국제공항
✈ 상파울루 과룰류스 국제공항, 브라질의 열기와 에너지를 품은 관문

 

브라질에 처음 발을 디디거나 떠나는 사람들에게
상파울루 과룰류스 국제공항(Guarulhos–Governador André Franco Montoro International Airport, GRU)은
단순한 국제공항이 아니다.

그곳은 라틴아메리카 특유의 자유분방함, 문화적 다양성, 그리고 리듬감 있는 활력이 섞여 있는
브라질식 첫인상 혹은 마지막 인사 같은 공간이었다.
나는 이곳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브라질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강렬하고 다채로운지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 공항에서 들리는 브라질의 리듬, 그냥 배경음이 아니다

공항에 들어선 순간,
내 귀에 먼저 들어온 건 잔잔한 보사노바 기타였다.

✔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브라질 대중음악(Bossa Nova, MPB, Samba)
✔ 탑승구 앞의 거리 공연처럼 펼쳐진 소규모 라이브 세션
✔ 리듬을 타는 듯한 밝은 표정의 공항 직원들

공항 자체는 규모도 크고 시설도 현대적이지만,
그 안의 분위기는 축제의 여운처럼 사람을 느긋하게 만든다.

나는 한참을 탑승구 근처에서 음악을 들으며 앉아 있었고,
머릿속에서는 자연스럽게 리오 해변, 삼바 축제, 코파카바나의 석양이 떠올랐다.

💡 꿀팁:
✔ 공항 곳곳에 설치된 브라질 음악사 포스터 전시도 소소한 볼거리
✔ 특히 저녁 시간대, 탑승 대기 공간에서 우쿨렐레나 아코디언 연주자들의 라이브를 종종 만날 수 있음


🍛 비행 전 마지막 한 끼, 브라질의 맛은 놓칠 수 없다

브라질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진짜 브라질 음식’을 맛보고 싶었다.
다행히 과룰류스 공항에는 로컬 푸드 코트와 브라질 요리 전문 식당이 꽤 잘 구성돼 있다.

📍 추천 레스토랑
🥩 Villa Grano – 슈하스코(Churrasco) 스타일 그릴 요리
🍲 Cafeteria 3 Corações – 브라질식 커피와 ‘파오 지 케이조’ (치즈빵)
🍛 Tapiocaria Brasil – 다양한 속재료를 넣은 따뜻한 타피오카 크레페

나는 Villa Grano에서 미디엄 레어로 구운 피카냐(Picanha)와 파로파(Farofa)를 곁들인 정식을 주문했다.
기름기 있는 고기와 고소한 유카가루 사이를 오가는 식감이
정말로 브라질스러운 맛이었다.

Picanha(피카냐) – 브라질식 스테이크로, 고기 윗부분의 지방층이 매력
Farofa(파로파) – 유카 가루로 만든 반찬으로, 고기와 곁들이면 환상적 조합
Guaraná – 브라질 국민 탄산음료, 달달하고 청량한 맛

💡 꿀팁:
✔ 출국장 안쪽 카페테리아에서는 아침 시간대 신선한 과일주스와 브라질식 샌드위치 제공
✔ 타피오카 크레페는 글루텐프리 간식으로도 인기 많아, 비행기에서 먹기 좋음


🛍️ 브라질다운 선물은 공항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GRU 공항의 쇼핑 구역은 생각보다 다채롭고,
브라질의 정체성을 살린 기념품들도 꽤 알차게 구성돼 있다.

🛍️ 놓치면 후회하는 쇼핑 아이템
하바나(Havaianas) 슬리퍼 –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라질 대표 아이템
브라질 커피 & 캔슈커피 – 고급 아라비카 원두부터 현지 로스팅 브랜드까지 다양
카차사(Cachaça) – 카이피리냐에 들어가는 브라질 전통 사탕수수 증류주
브라질리언 원석 악세서리 – 아게이트, 아마조나이트 등 화려한 컬러의 스톤 주얼리

나는 마지막으로 카차사 미니어처 세트와 하바나스 샌들 한 켤레를 담았다.
특히 슬리퍼 매장은 디자인이 정말 다양해서 고르기 어려울 정도였다.

✔ 카차사는 알코올 도수가 높으므로, 기내 반입 규정 확인 후 구입할 것
✔ 현지 브랜드 커피는 100g 단위 소포장도 있어 선물용으로 편리
✔ 일부 공예품 매장에서는 지역 여성 아티스트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 중

💡 꿀팁:
✔ 택스프리 리펀드 부스는 터미널 3에 있으며, 영수증과 여권 지참 필수
✔ 하바나 매장에서는 현지 한정판 디자인이나 콜라보 라인을 체크해보는 재미도 있음


✈ 공항 시스템과 휴식 공간, 예상보다 훨씬 쾌적하다

솔직히 남미 공항은 다소 낙후된 이미지가 있었는데,
GRU는 그런 편견을 확실히 깨줬다.

✔ 터미널 3은 현대적인 시설에 환승객 편의성이 우수하게 설계
✔ 입국·출국 심사 라인도 넓고 빠르며, 영어 응대도 무리 없음
✔ 공항 내 무료 와이파이 속도 쾌적, 충전 포인트도 여러 군데 존재

나는 탑승 전, 터미널 3의 ‘Ambaar Lounge’에서 휴식을 취했는데,
넓은 창 너머로 활주로와 붉게 물든 하늘을 보며
“여기서도 이런 차분한 여유가 있구나” 싶었다.

✔ 라운지에는 샐러드바, 브라질식 스낵, 현지 커피, 맥주 등이 제공
✔ 여행 중간의 체력을 충전하기 좋은 캡슐형 휴식 공간도 있음

💡 꿀팁:
✔ Priority Pass 소지자라면 Ambaar Lounge, W Lounge 모두 이용 가능
✔ 야간 비행 전 공항 내 24시간 운영 샤워룸 & 스파도 깔끔하게 운영 중


🏆 과룰류스 공항이 인상 깊었던 이유

브라질 음악과 예술 감성이 자연스럽게 스며든 공항 분위기
현지 맛 그대로의 식사와 디저트를 공항에서도 즐길 수 있음
하바나스, 카차사, 커피 등 브라질 대표 아이템을 쉽게 쇼핑 가능
현대적인 시설과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장거리 여행도 부담 없이 소화
도심과 연결된 교통편도 안정적이며, 치안도 비교적 양호한 편

어느 공항은 도시의 일부이고,
어느 공항은 그 나라의 축소판이다.

과룰류스 공항은 후자에 더 가깝다.
떠나기 전까지도 브라질 특유의 여유와 리듬을 놓지 않게 해주었던,
내겐 아주 인상 깊은 마지막 정거장이었다.